[앵커]
윤정호 : 한국특파원 샘 해밍턴씨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오랜 만에 뵙습니다.
샘 해밍턴 : 네. 감회가 새롭네요.
정혜전 : 오늘은 어떤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샘 해밍턴 : 두 앵커도 아이 키워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우리 귀염둥이 태오도 한 번 울면 그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초보 아빠로서 진땀이 흐르는데요. 요즘 이럴때 ,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부모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정혜전 : 정말 그래요. 금세 그치더라고요.
샘 해밍턴 : 그런데!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곳에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진 한 아이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요, 제가 밀착 취재 해봤습니다. 가보시죠. 7살 유진이입니다. 거실에서도, 잠자리에서도, 퇴근한 아빠와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유진이의 스마트폰 사랑이 계속됐는데요.
장성은 / 유진이 엄마
"한편으로는 조금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좀 빨리 편해지려고, 스마트폰 준 건데 ‘하지마라’고 하는 소리 안 하면 하루 종일 밤까지, 뺏으면 엄청 짜증도 내고…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샘 해밍턴
"스마트폰 없으면 어떨 것 같아요?"
장유진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스마트폰 사용을 가볍게 생각해 중독으로 이어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은주 / 강남 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기억력, 사고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고요.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이 나오며 정서조절이 잘 안될 수 있고, 간접적인 인간관계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인관계 능력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장기간 과하게 노출되면 마치 중독자의 뇌같이 될 수 있다…"
더 심각한 건 보다 어린 아이들입니다. 더 쉽게 빠져듭니다.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지금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태냐면 우리나라 도박, 알코올 다른 중독은 각 6%정도 스마트폰 중독은 15%가 넘고 있어요. 어렸을 때 중독되면 초등학교, 중학교, 계속 이어져간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주는 이유는 부모가 편할려고 주는 부분이 많아요. 도움보다 부작용이 더 많다…"
그래서 대만은 2세 미만 영아가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어기면 우리 돈으로 약 175만원 벌금이 청구됩니다.
아이들을 스마트폰의 늪에서 구출할 수 있는 방법! 저와 함께 알아볼까요?
첫 번째! 어린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쓸 때는 부모가 함께, 두 번째! 스마트폰 사용을 끝낼 때에는 자녀 스스로 종료 버튼을 누르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에게 조절 능력과 성취감을 줄 수 있는데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끄고 나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부모님이 함께 해주세요. 아이와 있을 땐 먼저 부모부터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게 좋겠죠?
[앵커]
정혜전 : 미국에서도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샘 해밍턴 :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도 자신의 자녀에겐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엄청 제한했다더라고요. 부모와 함께할 시간이 적은 한국 아이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정호 : 부모 역할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오늘도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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