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이 이른바 '폰 중독'이 우려되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외부활동을 제약받은 영향이다.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10대 청소년 인터넷 사용시간도 1년 사이 하루 평균 85분이상 늘어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9~24세 청소년 추계인구는 830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했다. 2019년 854만2000명에서 2.8% 감소했다. 가임인구 감소와 저출산 경향 등 출생아 감소가 이어지면서 2060년 청소년은 445만8000명, 전체 인구의 10.4%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주평균 인터넷이용시간을 살펴보면 20대는 29.5시간, 10대는 27.6시간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9년에 비해 5.2시간, 10시간 증가했다. 10대의 경우 하루에 85분 가량 인터넷 사용이 늘었다는 얘기다. 2019년 10대의 주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018년에 비해 0.1시간 증가에 그쳤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 급증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에 기인한다. 연초 등교 수업 무산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는데, 이 원격 수업시간이 인터넷 사용시간에 포함됐다. 여기에 외부활동 제약으로 여가 시간 중 인터넷 사용이 늘어난 면도 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면서 대부분 학생의 인터넷 이용률과 시간이 증가했다"며 "비대면 수업 등으로 인터넷에 더 익숙해진 데다 외부 활동 제약으로 실내 활동이 증가한 결과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시간 증가에 따라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10~19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5.8%다. 고위험군이 5%, 잠재적위험군이 30.8%다.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조절력이 감소, 문제를 경험하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얘기다.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0.2%였다. 지난 한해 동안 5.6%포인트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30% 선을 오르내린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학령별로는 중학생이 39.6%로 가장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많았고 고등학생 35%, 초등학생 30.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8시간20분, 주말 9시간15분이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83%로 2017년 조사 당시 88.3%에 비해 5.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변화에 대해선 응답자 중 22.1%가 가족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반면 학교생활에 대해선 48.4%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업스트레스에 대해선 △9~12세 39.9% △13~18세 48.2% △19~24세 47.2%가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했다.
원본 출처 링크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5251657563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