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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센터장 매일경제 사회부 기사 인터뷰 - '식탁선 스마트폰 금지'…가족규칙 만들어 부모·자녀 함께 지켜야
작성자 강서아이윌센터 작성일 2018-07-07 조회수 2460
◆ 스마트폰 강국의 그늘 / ③ 스마트폰 중독, 치료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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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동안 스마트폰에 얼굴을 파묻은 자녀와 수년간 전쟁을 치른 부모들은 스마트폰 중독을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포기해버리기 일쑤였다. 스마트폰이 삶의 중심이 돼버린 현실에 순응하고 스마트폰 중독을 알코올·약물 중독보다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중독에서 비롯되는 여러 사회적 문제를 방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예방과 치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입장이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에게 일정한 교육을 적절한 시기에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 중독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서울대 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논문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600여 명은 교육을 받지 않은 초등학생 94명에 비해 스마트폰 중독과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았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어떻게`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지로 모아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산하 스마트쉼센터 가이드라인은 `영유아기에는 최대한 스마트폰 노출과 사용을 제한하고, 성장할수록 스스로 사용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권고한다. 자녀와 관계가 원만할수록 부모 개입의 여지와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 역시 병행해야 할 처방법이라고 강조한다.

0~5세 영유아는 무조건 스마트 기기 노출 빈도를 줄이는 것이 정답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스마트폰에서 자극을 받는 정도가 강해 스마트폰이 미칠 수 있는 신체·심리적 부작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부모는 가급적 자녀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아이들 시선을 잠시 돌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교육을 위한 동영상 콘텐츠 등을 이용하더라도 콘텐츠 개수에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 자녀가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부모가 동행해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 활동 등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 아이의 관심을 스마트폰에서 돌리는 것 역시 방법이다.

6~12세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스마트쉼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척도를 활용해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이 올바른지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이때부터는 아이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부모뿐만 아니라 청소년은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잠깐만 더 사용해야지`보다는 `10분만 더 보고 꺼야지`와 같이 구체적인 사용 시간을 머릿속으로 정하는 게 목표 의식을 부여해 사용 자제에 더 효과적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인지하게 하고, 불필요하게 무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가족을 시작으로 친구, 선생님 등 본격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로, 식탁·거실 등 가족이 함께하는 장소에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중·고등학생이 속한 13~18세는 신체적·감정적 변화가 큰 시기로, 자제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스마트폰 과의존군으로 빠질 위험성도 높아진다. 조성미 스마트쉼센터 선임상담사는 "센터 실태조사 결과만 봐도 전 연령 중 중학생의 과의존 위험률이 가장 높았다"며 "이 시기에 학생들이 겪는 불안정성이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콘텐츠로 인해 심해질 수도 있어 보호자의 더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학교는 청소년들의 교우 관계 양상이 가장 급격히 변하고 중요성도 높아져 스마트폰 사용에서 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비중도 커진다. 따라서 보호자와 청소년 스스로 SNS를 줄이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상대방과 반드시 대화해야 할 목적이 있을 때만 메신저나 SNS를 이용하고 그러지 않을 때는 알림을 꺼 두면 과의존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학업 부담이 증가하는 고등학생 시기에는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 부진 원인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자주 지목되는 탓도 있지만 청소년의 신체·정서적 발달에 수면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학생들이 자주 활용하고 상담기관이 적극 권고하기도 하는 방법은 시간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공부 시간을 측정하거나 반대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사용 시간을 알려 사용자에게 심각성을 일깨우는 앱 등은 청소년의 자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연령을 불문하고 부모와 자녀 간 관계가 스마트폰 중독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조 상담사는 무조건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가장 흔한 교육 방식이지만 실질적 효과가 거의 없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욕구를 제어하지 못하거나 왜 조절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못 느끼면 교육에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대안은 아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스마트폰 사용에 부모가 관여할 수 있는 여지와 개입의 효과를 키우는 것이다. 이승미 강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은 스마트폰이 아동·청소년들의 놀이문화이자 소통 수단이라는 점을 부모 세대가 우선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스마트폰 문제가 자녀만이 아니라 가족 공동의 문제라는 인식이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이 센터장은 "식사할 때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대화할 것, 귀가 후 1시간은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한 군데 스마트폰을 모아 놓고 만지지 않기 등 가족 공동의 규칙을 만들어서 실행하면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패턴을 일시적으로 끊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조 상담사역시 "스마트폰 사용 자체보다 아이들이 그걸로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대화의 물꼬로 삼았을 때 스마트폰 사용 자제의 효과가 컸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2018.07.04 [류영욱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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