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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가족신문]유명인까지 끊이지 않는 도박중독 사건 왜일까?
작성자 강서아이윌센터 작성일 2017-03-13 조회수 2639
유명인까지 끊이지 않는 도박중독 사건 왜일까?

 요즈음 하루가 멀다 하고 유명인들의 도박사건으로 시끄럽다. 특히 최근에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이 불법도박도 모자라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고 있는 이도 있다.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전에도 유명 연예인들을 포함하여 유명 기업체 대표들의 도박사건 등도 심심찮게 거론되었었다.

 필자는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중독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절대로 자신들을 믿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했다. 도박자금을 구하기 위하여 자식 노트북을 팔고 친구에게 부모님이 응급실에 입원했으니 급하게 돈을 보내달라고 하는 정도의 행위는 애교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갖게 되고 월급에 차압이 붙고 더 심한 경우에는 집을 날리고 직장 공금을 횡령하여 범법자가 되어 교도소로 가는 경우도 보았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신다. 중년의 점잖은 여성분이었는데 남편이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셔서 경제적으로는 윤택한 편이었다. 그런데 아주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오셔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못한 일이 자신의 아들이 도박중독자인걸 알고서 결혼을 시킨 일이라 했다. 본인은 아들이 결혼을 하면 도박을 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서도 계속 도박을 하고 있고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며느리 몰래 도박 빚을 갚아주었는데, 이젠 그 액수가 점차 커져서 한 번에 몇 억씩을 잃고 오기도 하여 도저히 갚아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은 이 돈을 갚아주지 않으면 가족들을 데리고 함께 자살하겠다고 협박을 한다고 했다. 아들이야 원래부터 도박중독자였으니 그 책임을 져야겠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결혼한 며느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도박! 원래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도박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일부 법적으로 허용한 도박이 있는데, 이것이 사행산업이다. 사행산업은 우연에 의하여 이용자에게 재산상의 이익과 손실을 주는 행위를 하는 산업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행산업에는 7가지 종목, 즉 카지노업,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및 소싸움 경기가 있다.

 물론 거의 전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허용한 사행산업이 있다. 그런데 그 종류가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하여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도박으로 인한 최근 도박중독유병률이 5.4%(’14)로 다른 나라 유병률 2%전후에 비하여 2배 이상 높고, 도박으로 인한 매출도 매년 증가해서 최근에 약 20조원(’14)에 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당연 도박으로 인한 폐해와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전 불법도박으로 번 돈을 마늘밭에 숨겨 놓았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불법도박장을 개설하고 큰 돈을 벌다가 검거된 일당이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법도박자금으로 유통되는 금액이 대략 70억에서 100억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특히 불법도박은 배당액이 사행산업보다 많아서 더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필자는 현재는 인터넷, 게임, 스마트 폰 관련 중독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전에 알코올, 도박센터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간혹 일부 혹자는 필자에게 중독 중에서 어느 중독이 가장 무서운지에 대하여 묻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단연 도박인 것 같다. 돈을 잃는 부분에서 다른 중독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그 액수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도박중독자들 사이에서 돈을 잃었다고 하면 30억쯤을 이야기 한다.

 도박중독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가족이다. 그동안 남편이, 아들이 도박하는 줄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집에 차압이 붙거나 채무업자가 나타나거나 회사에서 잘리거나 하는 경우에 알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더 놀라게 된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서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그런데도 끊지 못하고 계속 도박을 한다. 필자가 만났던 도박중독자 부인 가운데는 저녁시간만 되면 불안해 참지 못하고 남편이 어디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녁 자정이 될 때까지 온 서울 시내를 걸어다니는 분이 있었다. 그들의 생활은 거의 지옥에 가깝다.    

 앞서 예로든 인기연예인이나 선수들이 인터넷 불법도박에 더 빠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서도 마땅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하여 이들이 좀 더 자신의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특히 우리 교회에서도 이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불법을 행하는 시간 대신 하나님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회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에 대하여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혹시 주변에 도박문제가 있는 경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1366으로 전화하면 된다.

조현섭 교수(총신대학교 중독재활상담학과, 심리학 박사)

 

<b>기사입력 :</b> 2016.07.24. am 09:55 (입력)
 
 
[출처 : http://www.fgnews.co.kr/html/2016/0724/160724095549163200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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